소음·공기질·미세먼지·온도와 같은 열차 내 환경 정보를 장비 하나로 종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산·연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노희민 선임연구원팀이 정밀계측기기 제조기업인 에스엠인스트루먼트(대표 김영기)와 함께 '철도환경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열차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센서, 계측 정보 처리장치, 구동장치 등을 하나로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작은 기기를 열차 내 설치 손쉽게 환경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소음 계측에 능하다. 열차의 경우 소음이 고객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철도 운영기관의 애로사항이 되기도 한다. 소음의 높고 낮음의 변동폭이 매우 큰데, 이에 대한 평균값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에 기술 난점이 있었다.
철도연과 에스엠인스투르먼트가 이를 해소했다. 사람이 소음을 인지하는 '청감곡선'까지 반영, 세밀한 계측을 가능하게 했다.여기에 다른 환경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해 일체·소형화 했다.
현재 시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다. 상황과 활용처에 따라 형태를 변화시키거나 더욱 소형화도 할 수 있다. 철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시설이나 장소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국내 철도 운영기관 한 곳과 협의해 실증을 준비 중이다.
노희민 연구원은 “철도 환경 종합모니터링 시스템은 철도환경에 맞게 소음, 공기질, 미세먼지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라며 “철도 운영기관이 승객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기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대표는 “소음 계측기기 하나만 해도 일체화·소형화가 어려운데 다른 계측기능을 더하기까지 했다”며 “우리가 관련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개발에 큰 역할을 한 기기가 상용화돼 철도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크게 기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