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에서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일시적으로 80달러를 상회할 순 있어도 연평균 64~69달러 정도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제국제유가가 2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하고, 지난해 다수 기관들의 전망과 달리 가파른 상승을 보이자, 상승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23일 '제97차 국제전문가협의회'를 개최했다.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2004년부터 시작됐다. 고유가에 대비해 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를 넘어서며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고, 하반기 국내·외 석유시장에 대한 예측과 주요 시사점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에경연, 국제금융센터, S&P Platts 등은 상반기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안 조정에 따른 공급 축소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하반기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여부, 이란핵협상,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등에 따라 변동을 보일 것이나 현재 수준에서는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64~69달러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오는 3분기 68.51~74.67달러, 4분기 69.56~76.66달러, 연평균 66.29~69.61달러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하절기 중 80달러를 상회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의 수급여건으로는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석유수요회복, OPEC+의 감산합의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