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2학기에는 실험·실습과 소규모 수업부터 대면으로 진행하고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친 후에는 수업 외 활동까지도 대면을 확대한다. 전문대의 취업 연계에 필요한 수업을 가장 우선적으로 대면 수업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대학생 하루평균 확진자가 19.8명에 이르고 있어, 대학은 초중고와 달리 바로 전면등교를 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대면 활동을 확대한다. 20대가 전국 누적 확진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15.2%)인데다 사회 활동 폭도 넓은 것을 고려했다.
2학기 시작해서는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소규모 강좌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동한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을 따른다. 1단계에서는 좌석 없는 강의실에서 면적 4㎡당 1명을 준수하고 좌석이 있는 강의실은 2단계까지 좌석을 한 칸 띄워 사용한다.
전문대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면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대는 수업 연한이 짧아 작년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면활동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졸업해야 할 상황이다. 국가공인자격증 등의 취업 연계에 필요한 수업은 가장 우선적으로 대면 수업을 실시한다.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수업 외 활동은 3분기 백신접종율과 연계해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3분기 백신접종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9월 말까지 우리 국민 3600만 명의 1차 백신접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 국민 70%의 백신 1차 접종 완료 이후인 10월부터는 학내 대면활동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때가 되면 방역지침 준수 하에 축제도 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개강 직후인 9월 한 달간은 대학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서 교육부와 지자체, 대학협의체, 대학이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면 수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대학이 신속 PCR 검사, 이동형 PCR 검사 등의 선제적인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변이 바이러스 등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심해 방역 강화 국가로 지정된 국가는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미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학생은 유휴 호텔이나 기숙사 등 학교 확보시설에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한다. 1일 2회 이상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8월부터 백신접종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대면활동 확대 방안 추진 내용을 점검하고 향후 고등교육 정책 방향 논의를 위해 7월 초 대학 교육회복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취지에 맞게 대학도 대면수업을 재개하지만, 3분기 백신접종 결과를 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방역과 교육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청,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동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안) >>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