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관 협력으로 마련한 '산업 디지털 전환(DX) 연대'와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iDX 센터)'는 이른바 '디지털 빅푸시(Digital Big Push)'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양대 핵심 거점이다.
업종별 산·학·연이 DX에 협력하는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기업간 협업을 끌어내기 위한 종합지원체계로 DX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우리 산업 전반에 DX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후방기지다.
연대는 생산 최적화, 제품 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신규 비즈니스모델(BM) 융·복합화 분야에서 △업종별 디지털 전환 방향 수립 △DX 과제 발굴한다. 이를 중심으로 산업데이터 축적·활용, 표준 마련, BM 창출 등 선도사례를 보급하는 데 집중한다.
센터는 DX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협업 기반 지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DX 전략 수립 과정을 돕는 한편 개별기업이 마련하기 어려운 실증 테스트베드 등을 지원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지난 2월 국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 DX 수준'에 따르면 대부분 '준비' 또는 '도입' 단계로 나타났다. 전략, 인력, 자금 등 부족으로 개별 기업이 홀로 DX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업종 평균을 '정착'으로 10대 업종에서 상위 30%가량인 '선도기업'은 타 기업과 협업이 가능한 '확산'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업 DX 연대와 iDX 센터가 이 같은 목표를 조기 실현하기 위한 'DX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산업 DX 촉진법'이 마련되면 산업 DX 연대, iDX 센터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법안은 산업데이터 활성화 등 DX 촉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았다. 특히 정부 지원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DX 접근성이 낮은 기업들도 다양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디지털 빅푸시'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산업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면서 “산업 DX 촉진법을 조속히 제정, DX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