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6년 만에 발행하는 회사채 모집에 4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스카이라이프는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24일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410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고 25일 밝혔다.
3년 만기물 700억원 모집에 2400억원, 5년 만기물 3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스카이라이프는 마이너스(-) 20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2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3년물은 -1bp, 5년물은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현대HCN 인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현대HCN과 현대미디어 지분 100%를 520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이 중 10%는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잔금 지급은 현재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수 승인 결정 이후에 지급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예상치를 선회하는 투자금이 몰림에 따라 다음 달 2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는 최대 2000억원의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춘식 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스카이라이프가 HCN 인수로 재무여력이 더 좋아진다는 점을 인정해 주셔서 회사채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 후 성장 가능성까지도 자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