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몰고 온 청년 정치인 돌풍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 대표가 야권을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이라면 장 의원 또한 민주당을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이다. 만 38세인 그는 수도권보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비수도권 최연소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장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중진 선배 정치인들을 제치고 제1야당 대표가 된 점을 '당연한 일'이라고 바라봤다. 민주당 역시 청년 정치인 '스쿼드'가 두텁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 내 2030 의원은 장 의원을 포함해 7명이다. 국민의힘보다 5명 많다. 지방의원도 4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에 대해서도 “어려서 안된다는 논리는 고리타분한 기득권적 시각”이라고 일침 했다. 2030세대 목소리를 국정 깊숙이 반영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독대한 오스트리아 총리는 36세다. 2030 정치인 원조격이 YS와 DJ라는 점을 봐도 어려서, 젊다고 중책을 맡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민감한 문제에 용기 있게 나서지 못한 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청년에 좌절과 실망 안겨준 내로남불 등 민주당 고질적 프레임을 벗어나 공정경쟁 가치를 다시 돌이켜보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메카인 대전이 지역구인 장 의원은 지난 10년간 정책비서와 보좌관,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까지 국회 보좌진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른바 단계를 밟아 올라온 '정책통'이다. 장 의원은 “나이는 젊지만 국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국회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국민의 삶을 위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을 잘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국민 삶과 밀접한 환경과 노동 문제에서 날카로운 의정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장 의원은 “환경과 노동을 벗어난 삶은 생각할 수 없다. 국민들 삶에 아주 밀접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환경과 노동 분야를 주력해왔다”면서 “지역에도 철도 노사 문제 등 환노위 관련 현안이 있다. 환노위를 통해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민이 청년 정치인에 바라는 젊고 신선한 시각으로 정치에 접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유권자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를 향한 열망과 청년 정치인에 바라는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롭고 신선한 시각으로 정치에 접근하고 기대를 변화라는 성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