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스템(대표 신용영)은 2016년 11월 설립해 건물 냉·난방 공조 시스템 구축을 주업으로 4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다 2017년 생분해성 수지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공조사업 부문 4명을 제외한 나머지 30여명 인력이 생분해성 수지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PBAT) 레시피를 개발, 비닐봉지 등 7개 제품에 대한 생분해 원료(EL724) 인증을 획득했다. 내열성을 획득한 생분해성 수지 용기 개발도 성공했다.
지난 3월부터 국내 창투사와 기관 투자자 12곳으로부터 총 9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미래 유망기업을 지원하는 '아기 유니콘'에 선정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50억원 지원 자금도 확보했다.
그린시스템이 제조하는 제품은 크게 △쇼핑봉투·롤백·위생봉투 등 비닐백, 식탁보, 포장 랩, 위생장갑, 농업용 멀칭필름 등 비닐류 제품군 △아이스/핫 용기·전자레인지 친화적 용기·일회용품 용기·음료수 컵·접시·빨대 등 용기류 제품군 △비닐류·용기류 제조 원천인 EL724 인증을 받은 생분해성 컴파운드 원료, 필름 원단 등 세 종류다.
이들 제품은 외국산 원재료로 제조하는 제품에 비해 35% 이상 저렴하다. 인장강도도 50% 이상 높다. 비닐류 제품군 경우 10~20% 화학물을 섞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100% 친환경 제조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내열성과 인장 강도 모두 갖춰야 하는 용기류는 국내 유일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시스템은 국내 유통 대기업과 편의점, 지방자치단체와 판매 계약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와 산업계 최대 화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제품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본격 판매 1년 차를 맞아 15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년 내 제3공장 매출 규모를 늘려 연간 3000억원 매출 신장을 달성할 예정이다.
신용영 대표는 “국내 친환경 생분해 제품 제조업체 선두주자로 환경산업을 리딩 할 방침”이라며 “3년 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활발히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