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산업·오토닉스 등 10개사 '한국형 등대공장' 선정

중기부 "3년간 최대 12억원 지원"

태림산업, 오토닉스, 신성이엔지 등 10개사가 한국형 '케이(K)-스마트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업체에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을 지원한다. 또 올해 10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2025년까지 100개사로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K-스마트등대공장' 10개사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스마트등대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대기업 위주로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벤치마킹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선도형 스마트공장을 말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고 업종을 선도하는 벤치마킹 모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네오넌트, 대유에이피, 동서기공, 삼보모터스, 신성이엔지, 오토닉스, 태림산업, 텔스타, 대선주조, 조선내화 등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동서기공은 뿌리기업으로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제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절삭공구의 이상 여부를 미리 감지하는 예지보전 기술 등을 개발한다.

오토닉스는 각종 센서류를 생산하는 수출 중심의 중견기업으로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5세대(5G) 환경의 디지털 트윈과 로봇 자동화 라인 등을 구축한다.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 등 생산품의 77% 이상을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 ZF 등에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립자동화, 데이터 기반의 3차원 생산라인 시뮬레이션 등을 구축한다.

태림산업·오토닉스 등 10개사 '한국형 등대공장' 선정

중기부는 선정기업이 공급기업 컨소시엄, 대학, 출연연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도록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을 지원한다. 또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WEF 주관의 글로벌 등대공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배 등대공장(포스코) 등 산학연관이 협업해 관련 컨설팅과 노하우 전수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K-스마트등대공장은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을 그동안의 저변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한 일례”라며 ”향후 2025년까지 다양한 업종을 중심으로 1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