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하반기 경제 최우선 목표는 '일자리'

2차 추경 신속 추진해 지난해 일자리 감소 뛰어넘는 반등
기업·청년 원하는 SW·AI 등 양질의 일자리 만드는데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하반기 경제 최우선 목표로 '일자리'를 꼽았다. 지난해 고용감소폭을 뛰어넘는 반등을 이루겠다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또 소프트웨어(SW)나 인공지능(AI) 분야를 직접 언급하면서 '기업에 필요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재정 여력도 확대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확장재정'의 선순환 효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고 취약계층을 뒷받침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2차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기업과 노동자, 방역당국과 경제부처 노력으로 상반기 빠른 경제 회복을 만들어냈다며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의 최우선 목표는 '일자리를 늘리고, 격차를 줄이는, 완전한 위기 극복'”이라면서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서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지난해의 고용 감소폭을 뛰어넘는 일자리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모두가 함께 이룬 경제 회복인 만큼, 과실도 함께 나눠야 한다”며 “그래야 '완전한 회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로의 대전환 과정에서도 기업의 사업재편과 노동자들의 원활한 일자리 이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낙오자를 만들지 않는 공정한 전환을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능력과 경쟁이라는 시장지상주의의 논리를 경계하고 상생과 포용에 정책의 중점을 둘 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여당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른 '청년' 정책 추진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층의 어려움은 곧 부모세대의 어려움이며, 사회 전체의 아픔”이라면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같이 기업에게 필요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공이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 때까지 공공부문이 나서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영업이 제한된 자영업자 피해를 지원하고, 문화·예술·관광 분야에도 특별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내수와 서비스 산업을 되살려야 한다며 △소비 쿠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추경을 통한 전방위적인 내수 보강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