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7세대 애플워치' 배터리 수명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쉽게도 새로운 건강 센서는 추가되지 않는다.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차세대 애플워치에 더 작은 'S7' 프로세서를 탑재,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6세대 애플워치 배터리 성능은 한번 충전 시 최대 18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5세대보다 약 6시간이 늘었지만 여전히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충전해야 한다.
애플은 애플워치 배터리 용량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다만 새로운 기능 및 센서가 추가됨에 따라 사용자가 실제로 느끼는 배터리 수명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됐다.
맥루머스는 올해 애플이 새로운 건강 센서보다 배터리 수명 개선을 선택한 이유로 "구형 애플워치 사용자들의 기기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기기가 오래돼 배터리 기능이 저하된 사용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워치7 시리즈는 배터리 성능 개선 외에도△더 빠른 무선 네트워크 연결 △개선된 U1 초광대역(UWB) 칩 탑재 △더 얇은 디스플레이 베젤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배터리는 얻었지만 기대했던 '무채혈 혈당 측정' 등 새로운 센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광학 센서를 사용해 바늘로 손끝을 찔러 피를 뽑지 않아도 혈액 속 포도당 수치를 감지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식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해당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 중이나, 앞으로 몇 년간 상용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2022년 '애플워치8'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애플워치는 올가을 '아이폰13(가칭)'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7세대 가격은 약 399달러(약 45만원)로 전망됐다. 전작 6세대 국내 출고가는 GPS 모델 40mm 기준 53만9000원부터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