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헬스케어가 스마트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올리브씨(AllLiveC)'를 원격 임상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
이정희 올리브헬스케어 대표는 29일 “올리브씨에 접목할 전자동의시스템을 개발해 임상참여자와 연구진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간단한 본인 인증으로 임상시험 동의까지 전자서명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하고 관리하는 서비스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원격 임상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리브씨는 올리브헬스케어가 2017년 출시한 스마트 임상시험 지원 서비스다.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임상시험 참여를 원하는 지원자를 모집하고 임상시험 기관을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임상시험 대상자 온라인 모집으로 ICT 규제샌드박스에 지정되면서 사업 물꼬가 터졌다. 현재 150여개 임상시험 실시기관과 100개 이상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최근 올리브헬스케어는 비대면 전자동의 시스템 요소기술을 개발했다. 임상 참가자가 병원에 내방하지 않고도 전자문서나 영상을 통해 임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인 인증을 통해 동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스템 필요성이 대두됐다.
회사는 향후 시선추적 기술 등을 적용해 동의서를 충분히 살펴봤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올리브씨를 원격 임상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이미 해외에서는 원격, 가상, 인실리코 등 기술 접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하고 있는 분야다.
올리브씨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지난 3월 국내 최초 뷰티테스터 전문 매칭 플랫폼 '뷰티씨'도 론칭했다. 기능성 화장품 임상을 수행하는 전문 센터와 뷰티테스터를 연결한다. 이미 20여개 주요 센터 중 3분의 2 가량이 뷰티씨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시작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바이오, 첨단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등 혁신기업 제품 임상을 전문적으로 하는 CRO로 특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임상시험은 신약 개발 진행 시간의 67%, 비용의 59%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공하려면 임상 분야 혁신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제약사, 규제기관의 입장을 조율하면서 IT를 활용해 임상시험 과정을 혁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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