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전국 최초 케이블TV 지원 조례 제정

부산시의회 전체회의 모습
부산시의회 전체회의 모습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시민 권익 확대를 위한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은 물론, 지역 케이블TV 발전을 위한 부산시 차원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전국으로 케이블TV 지원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의회는 제대욱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부산시 지역종합유선방송 발전 지원에 관한 조례'를 30일 의결했다.

지역 케이블TV 발전 기반을 조성해 지역방송 지역성·다양성·공공성·공익성을 실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산시의회는 케이블TV가 부산지역을 속속들이 방영하고 방송해주는 지역밀착형 방송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산시의회는 조례를 통해 시장이 지역 케이블TV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행정·재정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에는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지역사회 공론의 장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방자치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통합과 지역문화 전승·창달을 위한 책무를 부여했다.

케이블TV가 책무를 다할 경우 시장은 예산범위에서 필요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 시민을 위한 지역 케이블TV 콘텐츠 제작과 인력 양성과 교육·조사·연구와 지역 케이블TV를 통한 지역주민 미디어 역량 강화, 소외계층 정보 제공을 지원한다.

지역 케이블TV 발전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활성화 지원사업, 경쟁력 강화와 공익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업도 지원하도록 했다. 지역종합유선방송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지원과 지원기준,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평가와 연구조사 등에 대한 심의·자문을 하도록 했다.

부산시 케이블TV 지원조례 제정으로 부산지역을 권역으로 보유한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B tv 케이블, 현대HCN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블TV 관계자는 “그동안 케이블TV의 지역 밀착 방송에 대한 기여를 인정 받은 것”이라며 “지역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지역소식을 제공하는 등 케이블TV 지역성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