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계확안 확정...독과점 노선 운임 인상 못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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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계획안이 최종 확정됐다. 독과점 노선에 대한 과도한 운임 인상 억제 방안도 포함됐다. 또 산업은행과 약정에 따라 구성되는 경영평가위원회가 PMI 이행 여부와 소비자 편익 관련 사안을 점검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 및 영구전환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실사를 진행했다. PMI 계획안은 지난 3월 17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약 3개월여 동안 대한항공이 제출한 PMI 계획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대한항공과 산업은행,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친 뒤 계획안을 확정했다.

최종 확정된 PMI 계획에는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 항공사의 통합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이슈 해소 방안,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이 담겼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는 노선에 대해선 사실상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이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PMI 계획에 포함된 방안들은 시장 환경이나 법률·재무·세무 부문의 위험요인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최종 실행방안에는 시장·규제 환경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경영평가위원회도 구성한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며 PMI 계획 이행을 포함한 경영 전반을 매년 평가한다. 평가 등급이 저조하면 경영진 교체·해임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산업은행 “PMI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대한항공 경영평가위는 주요 통합 과제를 평가 항목에 반영했고, 매년 경영평가를 통해 이행 여부와 운임·노선 등 소비자 편익 관련 제반 사항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