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이 전국 484개교에서 시작된다. 노후 건물 개선을 넘어 탄소중립을 대비하고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에서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목표다.
교육부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대상 학교 484개교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 대상 학교는 오는 8월 중에 발표한다.
미래학교 사업은 2021~2025년 5년 동안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된 건물 가운데 2835개동을 개축 또는 새롭게 단장하는 사업이다. 공간과 환경 개선으로 교수학습 혁신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유치원 1개원(1개동), 초등학교 270개교(406개동), 중학교 88개교(110개동), 고등학교 124개교(184개동), 특수학교 1개교(1개동) 등 총 484개교(702개동)를 선정했다. 세종시는 자체 리모델링을 완료, 대상 학교가 없어서 빠졌다.
단위 학교가 신청하고 이를 시·도교육청이 적정성을 심의한 후 교육부 종합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등 교육정책과의 연계성이나 환경 개선 시급성 등이 고려됐다.
선정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 학교는 사전 기획을 거쳐 설계에 들어간다. 오는 2023년에 완공, 미래학교로 탈바꿈한다.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등 사용자들이 건축가와 함께 참여해서 밑그림을 그리는 사전 기획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고 참여자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학교 공간은 민주교육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전 기획 과정에서 수요에 따라서는 지역사회 중심 시설로도 만들 예정이다. 이런 경우 민간 투자(BTL)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미래학교 4대 핵심 요소로 △저탄소 에너지 자급(제로에너지)을 지향하는 그린학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능형(스마트) 교실 △학생 중심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설정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그린, 스마트, 교육과정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적극 참여뿐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과 참여도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융합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가 무엇인지, 각 기술이나 시설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우선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공간혁신 사업에서는 노후 건물 개선을 넘어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새로운 교육과정을 반영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마찬가지로 그린·스마트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새 단장 후에는 학교 내에 그린스마트 환경 활용과 지속 운영할 체계 및 주체도 있어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래학교는 우리 교육이 미래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과 함께 미래학교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참여하는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표>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대상 학교 시·도교육청별 현황
※ 시·도교육청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음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