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전용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태프가 내년까지 사용자수를 5만명까지 늘리고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는 “내년까지 의사 5만명을 회원으로 확보하는게 목표”라며 “치과의사, 수의사, 간호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 전문 직군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메디스태프는 의사 전용 보안 메신저로 시작해 익명 게시판, 커뮤니티, 구인구직, 라이프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미국 의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독시미티나 미국의료기관에 커뮤니케이션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타이거커넥트와 유사한 모델이다. 국내에서 의사 전용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메디스태프가 처음이다.
인증을 거친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성과 일정 기간 이후 메시지가 삭제되는 휘발성이 특징이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메시지를 암호화하고 캡쳐 방지 기술과 워터마크 적용으로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카카오톡 등 범용 메신저 플랫폼을 이용해 환자 보고를 하거나 컨설트(협진)를 진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환자 정보 유출이나 해킹 사고를 방지한다.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의사가 주 타깃층이다. 2018년 베타 버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3500명 사용자를 확보했다. 매월 1000명가량이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는 등 사용자 층을 넓히고 있다.
메디스태프는 내년까지 약 5만명 의사를 사용자로 확보한 이후 커머스 서비스나 제약사와 연결해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치과의사, 수의사, 간호사 등으로 직군을 확장해 보건의료 전문 리크루팅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병영경영지원(MSO),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 등으로 확장도 고려한다.
기 대표는 “기존 의사 커뮤니티는 웹 기반 플랫폼으로 출발한 한계가 있다”면서 “모바일 기반으로 시작한 메디스태프가 사용자환경(UI)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의사 90%가 가입한 의료 종사자 전문 사이트로 의료 관련 모든 영역을 서비스하는 M3 같은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 대표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응급실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