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일 올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작년 대비 17~19% 증가한 6000억~6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84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주재 상사 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품목별로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전환(DX) 수요 급증에 따라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기기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부문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석유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은 글로벌 경기 및 수입 수요 회복에 따라 수출 호조를 예상했다.
또 친환경 트렌드,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로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조209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합의를 선언한 미국과 대외개방 확대로 수입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 △아세안·인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유럽연합(EU)·일본의 디지털·친환경 정책 등을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KOTRA는 올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기저효과 감소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투자·소비 회복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보호무역주의와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의 불안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요국 경기 회복세와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면서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가도록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