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마음 반려동·식물과 극복" 관련 용품 디자인 출원 증가

"코로나로 지친 마음 반려동·식물과 극복" 관련 용품 디자인 출원 증가

코로나19로 반려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허청은 반려동·식물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이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0%(반려동물 34%·반려식물 3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년간 연평균 21%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다.

우선 반려동물은 가족 문화가 정착되면서 입양(생산·분양), 양육(외출·보호·유기), 사후(장례)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관리를 위해 인큐베이터에서 유골함까지 세분화된 물품이 출원되고 있다.

옷, 액세서리 등 착용품 출원이 전년 대비 약 61% 증가했다. 그중 인식표는 이름표, 소유주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을 내장하는 방식이나 위치 및 생체정보, 감정까지 측정하는 스마트 목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되고 있다.

양육단계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한 물품 출원이 두드러졌다. 휠체어, 보호대, 투약기와 같은 의료 기구를 포함하는 사육용품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주거, 먹이, 관리용품에서도 건강 증진을 위한 디자인이 확대됐다. 다리 압력을 측정해 관절 건강을 진단하는 방석, 식습관을 원격 관리하는 급식기, 동물 움직임에 따라 반응해 운동을 촉진하는 완구 등이 대표적이다.

장묘용품(관·유골함·수의 등)도 전년 대비 약 55% 증가해 사후단계 관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려식물도 교감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대돼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화분류는 전년 대비 약 36%의 증가했다. 식물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스마트화분 디자인 출원이 늘었다.

또 조립형 화분, 수직정원용 화분, 걸이용 화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되며, 조명이나 공기청정기가 부설된 기능 융합형 화분도 눈에 띈다.

재배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식물재배기 등은 전년 대비 약 44% 증가했으며, 집안 식용정원 조성을 위한 물품들이 다양해졌다.

이종선 특허청 이종선 심사관은 “반려인구 급증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반려 동·식물 용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대기업 진출 확대 등 참여 주체가 다양해지는 만큼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반려 동·식물 용품 디자인 출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