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산업대전환기를 맞이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디지털전환(DX), 탄소중립 등 산업 현장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코로나19 등이 촉발한 물류난 등을 해소하는데 의기투합한다.
산업부는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중기부와 '제2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차 회의 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양 부처는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산업 DX 촉진법' 등 DX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제조와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산업현장 혁신에도 힘을 모은다.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의 스마트공장 통합 플랫폼(KAMP)과 산업단지 혁신데이터센터(반월시화·창원)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단 데이터 협업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는 한편 KAMP이 보유한 데이터 정보를 산단 입주 기업, 대학 등이 적극 활용하도록 공동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부문에서는 양 부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연계해 공동 지원방안 마련에 나선다. 온실가스 배출 실태조사 협업으로 저탄소 전환 지원을 위한 정책기반을 다진다.
중소·중견기업의 ESG 이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온라인 'ESG 경영지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형 ESG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양 부처는 수출 물류난 해소를 위해 국제운송비와 현지 물류비를 지원하는 추경 물류 바우처 사업에 긴밀히 협업하기로 했다. 양 부처 산하 수출지원기관 등이 함께 수출 유망 소상공인 육성, 스타트업 해외투자 유치, '브랜드-K' 해외마케팅 등도 추진한다.
뿌리산업,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유통물류 등 다양한 업종에 대해 산업정책과 기업정책 간 연계방안도 논의했다. 중소유통물류 활성화를 위한 부처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중기부 소부장 연구개발(R&D) 사업과 산업부 신뢰성 기반 활용 지원 사업간 연계·가점부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신산업 트랙 신설 등 중소기업간 경쟁제도 개선과 관련해 독과점, 산업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양 부처 협업이 필요한 공통 과제가 많다”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이 DX, 탄소중립 등 새로운 흐름을 성장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지속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