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혁신복잡성 글로벌학회(SOI) 국제학술대회' 12일 개막…키노트 미리보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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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혁신복잡성 글로벌학회(Society of Open Innovation: Technology, Market, and Complexity, SOI) 2021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개방형혁신복잡성 글로벌학회는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돼 국내에서 출발한 국제 학회다. 학술 중심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 국제 학술대회 중 하나다. 올해 학회는 '팬데믹 이후의 개방형혁신 및 비즈니스 모델' 주제로 열린다.

주최 측은 'SOI 2021 국제학술대회'를 한국 오프라인, 해외 온라인 참석 형태로 준비했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한국 필수인력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나머지 내국인도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올해 학회에는 세계적인 9명 학자의 기조강연이 예정됐다. '지역 혁신 체제' 개념을 만든 필립 쿡 노르웨이 베르겐대 교수, '기술 예측과 사회 변화'라는 기술·경제 분야 세계적인 저널을 정립한 프레드 필립스 미국 뉴멕시코대 교수, 예술 경영의 세계적인 중견 학자인 지오바니 쉬우마 이탈리아 LUM대학 교수, 엔지니어링경제학의 구루 나탈리아 라체 라트비아 리가기술대학 교수, 알렉산더 브렘 독일 슈트트가르트대학 교수, 기술정책 분야 대가이자 과학기술사회(STS) 저널 편집위원장인 베니 V. 크리쉬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교수 등이다. 이들의 기조강연을 미리 살펴본다.

필립 쿡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교수
필립 쿡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교수

◇필립 쿡 노르웨이 베르겐대 교수 '녹색도시정착계획의 대안적 실패와 성공'

'왜 고층건물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최근 몇 년 동안 더 복잡해졌다. 한때는 문화적인 균형주의, 혹은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설명됐지만 오늘날 많은 초고층 빌딩이 '유령건축물'이 돼버려 두 대응 모두 시대에 뒤떨어진다. 세계의 많은 도시가 코로나19 전부터 비워질 조짐을 보였고 전염병이 퍼진 후엔 많은 사무실이 '폐허'가 됐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대응 중 하나가 수경재배법을 활용한 '수직 농장'이라는 도시형 실험이다. 건축가인 고든 그라프가 디자인한 토론토에 위치한 58층짜리 스카이팜의 아이디어는 피라미드 농장 전문가 딕슨 데스포미에가 처음 제시한 수직 농장을 한단계 발전시킨다.

'파키텍처'(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는 건축양식)가 도시 유기를 방지할 수 있을까. 파리의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콩코드 광장에서 샹젤리제를 거쳐 에펠탑 아래에 이르는 도시 중심지 자체가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이 되는 것이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건축가 필립 치암바레타는 자동차 매연과 명품 매장, 관광객으로 채워진 거리를 개조하는 이 계획에 대해 생태적이고 바람직하며 배타적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계획은 올림픽 이후 시행 예정이다.

프레드 필립스 미국 뉴멕시코대학교 교수
프레드 필립스 미국 뉴멕시코대학교 교수

◇프레드 필립스 미국 뉴멕시코대 교수 '과학, 기술, 여가와 공포, 그 상호 연결성'

체계와 역사적 관점을 이용해 상호연결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역으로 21세기 기술이 우리를 더 연결되게 만들면서도 사회의 불안을 변화시키는 것을 검토한다.

농경사회는 부의 불평등을 초래한 노동의 분리를 만들었고 결국 삶의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받는 계급인 유한계급으로 이어졌다. 여가는 단순히 몇 시간 일을 쉬는 것이 아니라 상호연결된 세상의 공포로부터 절연되는 것을 의미했다. 당장의 생존문제 이외에 다른 문제에 안심하며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절연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가를 상당한 규모의 사고 계층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뉴턴, 패러데이, 다윈은 이를 과학적 혁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 계급의 학자들과 발명가들은 전체주의의 영역에서 분리될 수 있었고 환원주의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환원주의는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원주의 과학은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모방한 사회적 여가의 성장의 결과일 것이다. 환원주의 과학은 1946~1953년 인공두뇌학 관련 메이시 콘퍼런스 전까지 서양에서 왕으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콘퍼런스들은 시스템 이론, 사이버네틱스(인공두뇌학), 인지과학, 정보 이론의 혁신을 낳았다. 환원주의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실제로 필요하다. 개척자들의 뒤를 이어 많은 과학자들은 보다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해 모든 것이 다시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다시 연결됨은 공포를 일으켜 '지식이 커질수록 불안감이 감소해야 할 때 이해와 두려움의 역직관적 관계'로 이어진다. 우리들의 과학, 산업, 심리학, 엔터테인먼트 등은 새롭게 재개된 연결 상태에 맞게 조정됐다. 역사는 연결과 고립의 맥락을 보여준다. 이러한 주기의 극단을 조절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가 정신과 같은 행동 권고로도 이어진다. 마술적 사고를 지양해야 하며, 적응형 정책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해 대담하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 계획에 참여해야 한다.

지오바니 쉬우마 이탈리아 LUM대학교 교수
지오바니 쉬우마 이탈리아 LUM대학교 교수

◇지오바니 쉬우마 이탈리아 LUM대학교 교수 '현명한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주도 방안'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은 혁신을 강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은 효율성 표준을 확대하고 시장 역학 속도를 높이며 제품 수명 주기를 단축한다. 기술 혁신은 새로운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빠르게 보편화되기 때문에 기업은 디지털 혁신을 지속 추구해야 한다.

민첩하고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의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고 분석해 지속 혁신을 촉진하려면 전체 조직 내에 공유된 사고방식과 문화 태도가 있어야 한다. 디지털 혁신은 기술 혁신만이 아니다. 지식과 문화 관점을 창조하는 것에 더 가깝다. 효과적인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보장하려면 각 직원이 프로세스에 참여해 조직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이해하고 회사의 전략적 비전과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야 한다.

디지털 전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리더십은 조직 문화 중심의 혁신에 있어 중요한 촉매 중 하나다. 디지털 시대 리더들은 혁신 조직으로 발전을 촉진하고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화를 조성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리더십은 디지털 지식 생성, 습득, 적용에 초점을 맞춘 기업가적 사고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 지향적 조직을 형성할 수 있는 리더인 디지털 혁신 리더를 구분한다. 현명한 기업 혁신을 촉진하고 장려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리더의 역량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변혁적 리더십 컴퍼스(Transformative Leadership Compass)'의 틀이다.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시대에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리더를 구분하는 6개의 중요한 역량을 식별하고 이러한 역량의 개요를 설명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참여하는 기업의 필수 역량을 분석하고 개발하는 데 규범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국기업의 추격에서 수렴으로의 전환:한국 미국 양국기업의 성과 및 행태 비교'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전통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성장 추구로 특징 지어지는 한국의 추격형 기업이 외환위기 이후 영미식 개혁 흐름 속에서 미국식 기업 형태와 비슷하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1990년대 차입, 공격적 투자, 높은 성장성을 보이던 것이 2020년대에는 부채 비율, 투자성향, 매출성장률 면에서 미국 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됨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사이클이 짧은 특허를 많이 내면서 틈새 전략을 취했으나 이제 다양한 분야에 특허를 내는 기술적 다각화를 추구한다.

아울러 과거에는 특허 자기인용 비율이 매우 낮아 기업가치와의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았지만 현재는 기술역량 증가를 반영해 자기인용 비율이 증가했다. 이것이 높을수록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미국 기업식 패턴이 한국 기업에서도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의 수렴은 기술 역량 증가와 영미식 기업지배구조를 채택함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진효 DGIST 교수
윤진효 DGIST 교수

◇윤진효 DGIST 교수(개방형혁신 글로벌 저널(JOI) 발행인 겸 편집장) '공유지의 희극: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참여, 민주화 및 개방형 혁신'

감염병 출현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보건 및 안전 공동재,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재, 고객 플랫폼 공동재 또는 지식 공동재 등 공유 재산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공동재의 성공 요인을 알고 싶고 새로운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재로 삼는 벤처 생태계, 지역 혁신 생태계, 공유 및 소셜 플랫폼에 적용하고 싶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제 조건에서 공유 재산을 생산 및 사용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공동 성공 요인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해야한다.

한국의 공동 어업과 공유 목장 사례, 공유 재산과 이탈리아 공유 재산 사례를 비교해 실증적 일반화를 찾고자 한다.

한국 연구팀은 지난해 제주도의 공유 어장 10곳과 공유 목장 10곳을 인터뷰했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관광지에 있는 공동재 13개, 원자재에 있는 공동재 3개, 1개의 공유지, 농업과 식품 분야에서 3개의 공동재를 관찰했다.

공동연구 결과 공유재산에서 민주적인 방식에 의한 구성원들의 높은 참여를 통해 개방형 혁신이 이뤄진다면 공동재는 다양한 추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가치를 높이고 구성원 간에 공유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공유지가 있는 국가들과 다양한 공동재 사례가 있는 국가들은 △참여의 증가로 인한 공유지의 감소 △구성원들의 낮은 참여로 인한 공유지의 증가라는 2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플랫폼 경제에서 공동재의 동기부여 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또 개방형 소프트웨어(SW) 또는 개방형 과학에서 지식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내부 기존 구성원, 신규 추가 구성원, 외부에게 개방하는 것은 공동의 이익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

하드웨어(HW)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이전 공동재의 비극은 디지털 전환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공동재의 희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노동력이 없는 자본주의에서 기본소득의 새로운 원천이 될 수 있는 공동재를 지키고 동기 부여하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정광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정광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정광호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개방형 혁신 연구의 자연 실험'

사회 과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연 실험 접근법은 다양한 사회 또는 경제 현상의 인과 적 효과를 식별하는 귀중한 과학 연구 도구다. 혁신 연구에서도 자연 실험은 다양한 혁신의 원인과 결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필수적인 연구 방법이다. 혁신 연구의 과학적 접근 방식은 어떤 혁신적인 전략이나 경로가 다른 비교 대상보다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식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자연 실험 접근 방식이 개방형 혁신(OI)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경제학, 행정학, 사회학의 다양한 혁신 연구와 비교할 때 OI 연구는 과학적 방법론적 접근 방식을 연구에 완전히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는 주로 단일 사례 또는 소수의 비교 사례에 의존했다. 사례 샘플을 축적해야 혁신 영향의 인과 메커니즘을 일반화할 수 있다. 자연 실험은 통계적 추론을 위해 혁신 활동이 있거나 없는 수많은 비교 사례를 제공할 수 있다.

또 현재 OI 연구는 OI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한 적절한 실험 데이터가 없다. 미래에는 유사 과학적 실험을 통해 OI의 인과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OI 아이디어가 다른 아이디어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것을 식별하려면 유사 과학 실험적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실험적 접근 없이는 OI 영향을 받은 그룹과 영향을 받지 않는 그룹 간의 비교 분석이 불가능하다.

자연 실험은 OI 연구에 세 가지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자연 실험은 OI가 사회 전반에 걸쳐 시간이 지남에 따라 OI 혁신 활동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역사·사회적 환경에 대한 이해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자연 실험을 통해 개인, 조직, 사회 간의 다단계 관점에서 다양한 OI가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 탐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연 실험은 OI 활동이 있는 처리군과 OI 활동이 없는 대조군을 구별하는 실험 설계를 만들 수 있다. 자연 실험에 의해 생성된 실험 설정은 OI 인과 효과를 보다 과학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나탈리아 라체 라트비아 리가기술대학교 교수
나탈리아 라체 라트비아 리가기술대학교 교수

◇나탈리아 라체 라트비아 리가기술대 교수 '기업의 위기 및 코로나19의 부정적 결과 극복'

코로나19 이후 폐쇄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많은 인간과 기업 활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새로운 의사소통, 작업, 경제, 정치, 생태 등 살아있는 행동을 만들어내기 위한 전례 없는 과제가 인류에게 제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경제 활동이 감소하면서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 왜 현재의 경제 위기 동안 일부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더 잘 대응하는가. 경제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Resilience)'의 결정요인과 능력은 무엇인가.

나탈리아 라체 교수의 연구는 국립리서치 프로젝트인 '레코베리 - LV(ReCOVery LV)'를 통해 진행됐다. 라트비아 기업들의 위기 회복력과 충격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들이 고안한 새로운 해법을 분석했다.

회복력이라는 단어는 반등을 의미하는 라틴어 동사(resilire)에서 유래됐다. 회복력은 창의성과 유연성으로 충격에 대응하는 시스템의 능력만큼 높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의 재무 능력, 혁신 행동,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 경쟁업체보다 생산성이 뛰어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라트비아 기업의 위기 대비 태세는 효율적인 자본 관리와 비교적 낮은 부채 처리 비용 덕분에 온건한 수준이지만, 동시에 높은 고정 비용으로 비교적 낮은 마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충격과 고통,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혁신적 해결책을 찾아냈다. 라트비아 기업들은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활용했고 일자리를 줄이지도 않았으며, 일부는 이직률을 증가시켰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한 라트비아 기업들이 구현한 새로운 비즈니스 솔루션은 전 세계 기업들이 채택한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해당한다.

알렉산더 브렘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석좌교수
알렉산더 브렘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석좌교수

◇알렉산더 브렘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석좌교수 'AI의 작성자 기능과 촉진자 기능'

인공지능(AI)은 21세기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AI 기업들은 2019년 한 해에만 4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0년간 민간과 정부에서 AI에 대한 투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는 사실도 놀랄 일이 아니다.

점점 더 광범위한 디지털 전환 현상 속에서 디지털화는 AI의 잠재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 있다.

AI는 엄청난 혁신 가능성을 가진 신흥 기술 분야다. AI가 혁신을 이끄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한다. AI가 작성자와 촉진자 두 가지 역할을 한다는 개념적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자 한다.

작성자 기능은 분류와 예측 업무에서 AI를 발명의 한 방법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다양한 솔루션을 탐색하고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의사결정자가 직면한 인식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작성자 기능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발전을 바탕으로 AI의 창조·창의적 잠재성을 결합한다. 이 기능은 문제를 인식하는데 가능성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거나 제품의 시장 적합성을 찾는 등 기업가적 과정 초기 단계에 적합하다.

촉진자 기능은 새로운 방식으로 데이터를 통합하고 결합할 수 있는 AI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기능 대부분은 최근 몇 년간 머신러닝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촉진자 기능은 확립된 기업 구조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AI를 사용한다.

새로운 조직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대신 예를 들어, 최종 사용자를 식별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재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보다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어떠한 변화를 도입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더 많은 데이터가 입력될수록 AI의 응용 가치가 높아진다. AI를 기술 촉진과 시장 촉진 관점으로 사용하며 AI 활용이 혁신의 전환 단계와 신제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베니 V. 크리쉬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예술사회과학부 교수
베니 V. 크리쉬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예술사회과학부 교수

◇베니 V. 크리쉬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예술사회과학부 교수 'STI 정책 및 중국 대학의 부상:기업가정신 및 혁신 전략'

고등교육기관은 연구개발(R&D), 과학기술(S&T) 기관과 함께 세계 지식경제에서 아시아 부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첫 번째로 일본, 그 다음으로 중국, 한국, 인도와 함께 기술 공룡 경제국이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특징 짓는데 지배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은 전 세계 국민과 정부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이 터득한 제조 능력과 기술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본, 훈련, 지식 발전 및 혁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과학기술혁신정책(STI)은 주요 중국 대학의 연구 집약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 대학 순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STI 전략은 인적 자본을 구축하고 대학의 '삼중나선' 기반 기업가정신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배치됐다.

중국은 R&D 비용뿐 아니라 이공계 논문의 글로벌 연구 성과에서도 미국에 버금간다. 중국은 이공계 학부생과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박사 과정을 양성하는 것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의 기업들은 지난 20년 동안 일본과 미국의 경쟁업체로 부상했다.

이 모든 것은 모든 수준의 교육을 활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했다.

특히 과학과 기술 연구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들에서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1990년대 초 어떤 중국 대학도 세계 대학 순위 상위 2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년 동안 상위 200위 안에 6개 이상의 중국 대학들이 포함됐고, 상위 100위 안에 3개, 상위 50위 안에 2개가 들었다.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대학이 중국의 국가혁신시스템(NIS)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