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이제 마케팅 전략의 필수 요소가 됐다. 특히 소셜커머스의 팽창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매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며 2025년 28조원 규모까지 전망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 시장에 가능성을 내다본 벤처기업이 있다. 노준 태그바이(TAGby) 대표는 2016년 남들보다 빨리 이 기회의 시장에 깃발을 꼽았다. 누구보다 앞선 비전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도약기기업 지원 사업 '정글프로그램' 선정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고객 군에 맞는 인플루언서가 누구인지 찾기도 어렵고 그런 인플루언서를 어떻게 섭외해야 할지도 막연하다. 무엇보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앞선다. 노준 대표와 태그바이의 시작도 같은 질문이었다.
그는 “모두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지만 실제로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곳들이 많지 않고, 데이터나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효과를 보장할 수도 없다”면서 “대행사에 맡길 수도 있지만, 소상공인 분들 같은 경우에 한 푼 한 푼이 소중한 분들이다. 내가 맡긴 대행사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성장 속도만큼 경쟁자들이 빠르게 등장했다. 특히 자본력을 갖추고 영업력이 뛰어난 회사들이 영향력을 넓혀갈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태그바이는 약점 보완보다는 강점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테그바이는 IT기반 회사라 영업력이 부족했다. 성장을 위해서는 무기가 필요했다. 그는 “당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급속하게 팽창하는 시점이라 조회수 조작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기술에 많이 집중했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들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마케팅이 필요한 각 사업자들과 완벽하게 매칭 시키는 태그바이의 기술력은 인플루언서와 클라이언트 양쪽의 신뢰를 얻어갔다. 인플루언서 파트너를 약 3만명 이상 확보하고 클라이언트는 2800명에 달한다. 2016년 창업 이후 연평균 148%씩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37억원을 돌파했다. 태국 진출에도 성공했으며 아모레퍼시픽, GS리테일에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성장과 클라이언트의 성공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서 “기업 규모가 큰 고객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성공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나 기업을 대신해 홍보를 하거나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우리 서비스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이나 전업주부들까지도 부담을 덜고 간단한 수익 생활이 가능하다”며 “결국 이 모든 게 조금 더 특별한 가치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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