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프론트바이오(대표 이재용)가 활성산소(ROS) 증폭으로 암세포만을 사멸시키는 신규 항암 기전을 규명했다.
프론트바이오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를 통해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 차이를 이용해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활성산소를 증폭시켜 사멸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논문이 '암세포 선택적 ROS 증폭(CASRA:cancer cell specific ROS amplification)'의 새로운 항암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항암제는 복합제로서 제1제 역할은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제2제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생성된 활성산소를 더욱 증폭시켜 특이적으로 암세포사를 유발시키는 기전의 항암제다. 정상세포에는 독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프론트바이오는 확인했다.
신규 항암제에서 복합제로 조합되는 약물은 다른 질병 치료제로 이미 처방되고 있는 약물로 단독으로는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다. 이를 통해 임상 비용과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론트바이오는 항암제 후보물질 'FB320A3'를 확정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하고 항암제 전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올해 내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 중인 항암제와 관련해 5건의 국내외 특허협력조약(PCT) 특허 등록과 출원을 완료해 지식재산권 확보도 마친 상태다.
프론트바이오는 지난 4월에는 원료·완제의약품 전문기업 대웅바이오와 항암제 공동개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프론트바이오의 항암제 개발 기술과 대웅바이오의 원료 합성 기술을 결합해 독성은 없으면서 치료 효과는 탁월한 신규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재용 프론트바이오 대표는 “활성산소 증폭을 통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고 치료 효율을 높인 세계적인 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