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경영계가 재차 동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소상공인연합회 3개 단체는 12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 기업현장의 어려운 경영실태가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했다.
이날 경영계는 “최저임금의 직접적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장기화의 영향으로 조금의 최저임금 인상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면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소화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영계는 이미 올해 최저임금도 현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월급여(실근로기준)로는 152만원이지만 실제 기업이 부담하는 인건비는 주휴수당에 퇴직금, 4대 보험료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33%가 더 많은 227만원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 경영계 입장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제9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이날 밤샘 회의를 거쳐 새벽께 최저임금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