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 '갤럭시Z폴드3'와 함께 새로운 'S펜 프로'가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2일(현지시간) 'S펜 프로'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 '갤럭시Z폴드3'의 S펜 지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FCC 인증은 미국에 모바일 기기를 팔기 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절차로, 제품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S펜 프로'는 애초 지난 1월 갤럭시S21 울트라용 S펜과 함께 발표됐지만 출시되지 않은 바 있다.
FCC 문서(모델 번호 EJ-P5450)에 따르면 'S펜 프로'는 기존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기능은 △갤럭시노트10 라이트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탭S7 시리즈 △갤럭시탭S6에서만 작동한다.
S펜 프로는 기존 S펜보다 크기가 다소 크다. 100mA 배터리를 장착, USB-C 타입 충전을 지원한다. 저전력블루투스(BLE)를 지원해 에어액션 등 특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Z폴드3'의 S펜 지원 여부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인증에서도 확인됐다. 문서에 따르면 Z폴드3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펜의 움직임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부품인 '디지타이저' 레이어가 탑재됐다.
지난달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렌더링 속에는 갤Z폴드3와 S펜이 함께 등장했다. S펜의 평평한 측면을 자세히 보면 '폴드 에디션(Fold Edition)'이라고 쓰여있다. 더버지는 "Z폴드3는 '폴드 에디션 S펜'과 함께 제공되고, 새롭게 출시될 'S펜 프로'는 따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Z폴드3의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전용 슬롯에 내장하는 형태가 아닌 별도 지원만 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올 1월 출시된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1 울트라' 또한 기기 내부에 펜을 수납할 수 없다. 따로 구매해야 하는 전용 S펜 가격은 40달러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전유물이었던 'S펜'은 이제 폴더블까지 확장된다. 지난 1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S펜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폴더블에 S펜 지원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온라인 행사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전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Z폴드3 출고가는 전작(239만8000원)보다 약 40만원 낮아진 199만원대, 갤Z플립3 출고가도 전작(165만원)보다 40만원 내린 125만원대로 잠정 확정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