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공공서비스 앱인 '디지털 서울지갑'을 선보였다.
서울시는 △전자증명서 보관·제출 △복지서비스 자격확인과 신청 간편 본인인증 서비스 △모바일 신분증 △서울시 마일리지 조회 서비스 기능 등을 담은 디지털 서울지갑을 1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플레이에서 '서울지갑'으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스토어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지갑은 그동안 PC에 보관했던 100여종 각종 정부 발급 증명서를 앱에 보관하고 기관에 즉시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도 편리하게 보관 가능하다. 주민등록등본(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축물대장 등 일상에서 자주 필요한 증명서를 앱 하나에 저장할 수 있다.
앱에서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한 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행정정보가 연계돼 청년월세 등 공공복지서비스 신청 자격 여부를 증명서류 제출 없이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시는 향후 300여종까지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에 종이로만 발급했던 서울시 지방공무원 합격증도 전자증명서로 앱에 보관할 수 있다.
올 연말부터는 수도요금납부증명서, 보육교사수료증 등 시가 발급하는 증명서 5종도 앱에 보관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를 지원한다. 기관에 제출 시 해당 전자문서 지갑주소나 QR코드를 공공기관,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내면 된다.
시는 서울지갑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발급도 추진한다. QR코드 형식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없이 안전하게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을 거쳐야 신분증이 열리기 때문에 휴대폰을 분실하더라도 신분 도용 우려가 없다.
시는 오는 10월에는 서울지갑 앱으로 전입신고, 확정일자 발급, 은행대출 등 이사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사온(On)'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공공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동주민센터 방문이나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모바일 앱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서울지갑은 데이터를 한곳에 저장하지 않고 분산 저장해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신뢰성을 강화했다. 모든 문서가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된 상태로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강지현 서울시 스마트도시담당관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시민에게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겠다”면서 “종이 없는 행정서비스 실현이 가능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