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수 전남대 생체재료개발센터장 “K-의료기기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강성수 전남대 생체재료개발센터장은 “올해 비임상 유효성 위탁시험기관(CRO)으로 지정돼 국제적인 의료기기 인증 중심지로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K-의료기기 제품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따른 기업수요에 대응하고 해외 인·허가 획득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비임상 유효성 CRO는 세포와 동물 수준에서 유효성 평가시험을 수행하는 기관을 의미한다”며 “기존에는 주로 의료기기 안전성 평가시험에 치중한 것을 정형화돼 있지 않은 유효성 평가시험을 중심으로 전문 시설과 인력을 구축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강성수 전남대 생체재료개발센터장.
강성수 전남대 생체재료개발센터장.

강 센터장은 2018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로부터 5년동안 141억원을 지원받는 '치과생체흡수성 소재부품 중소파트너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3월 생체재료개발센터를 준공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광주테크노파크, 조선대산합협력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K-의료기기 글로벌화를 위해 제품개발에서부터 인·허가,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는 의료산업 생태계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용노동부 지원으로 '융·복합 의료제품 상용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과 '고졸청년 특화 헬스케어 분야 디지털마케팅 일자리 창출' 사업도 운영중이다. 주요 성과로 지난 2019년 3월 독일 퀼른에서 열린 국제치과전시회에 국내 19개사와 공동기획전시관을 운영, 10개 지원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24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뷰티 박람회(IBE) 2019'에서 6개 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82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센터는 후속사업으로 생체 내부 기계적인 신호를 감지하거나 외부의 기계적 자극에 응답해 치료와 진단하는 융·복합의료기기인 디지털 '생체흡수성 의료기기' 실증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적 마인드와 역량을 가진 '의사를 가르칠 수 있는 의사'라는 뜻의 '키닥터'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기존 사업과 차이가 있다.

강 센터장은 “최근 연매출 700억원 이상의 국내 재생의료 전문기업인 시지바이오와 양해각서 체결로 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한 비임상시험 실증 지원을 통한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공동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K-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