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세금 감면과 금융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13일 한국항공협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12회 항공산업 전망 세미나'에 “코로나19로 생존 문제에 직면한 항공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Resilience)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금 유동성, 사업 연속성 확보, 고객 서비스 제공 등 세 개의 축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 교수는 정부에 네 가지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항공기 부품 관세 감면 기간 연장 △주요 경쟁국엔 없는 항공기 지방세(취득세+재산세) 감면 △9월 만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금융지원제도 확대 등이다.
황 교수는 “회복탄력성 전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항공업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국가에 준하는 적극적인 항공산업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항공 수요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다만 국제선의 경우 트래블버블 합의에도 불구하고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회복 지연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한재현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기술·항공학적연구센터장은 “국내선 여객은 2019년 여객 수요의 약 94%까지 회복할 전망”이라며 “내년 국제선 여객 총량은 2019년 대비 5~47%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성연영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장은 “정부 지원뿐 아니라 항공사와 공항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팬데믹 이후 항공산업의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