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시각장애인용 e북' 1만6000페이지 제작

LG유플러스 '시각장애인용 e북' 1만6000페이지 제작

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e북)를 만드는 'U+희망도서' 활동으로 4개월간 약 1만 6000페이지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

장애인 지원 단체 'IT로 열린도서관'의 1인당 연간 e북 이용량을 기준으로 한사람이 약 24년간 독서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LG유플러스 임직원은 3월부터 'IT로 열린도서관'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용 e북을 제작하는 사회공헌 'U+희망도서' 활동을 시작했다. 4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 e북 한 권당 7개월이 소요되던 제작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은 상반기에만 80여권의 e북을 새롭게 읽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 속도로 10년 이상(140개월) 기다려야 했던 분량이다.

e북 제작 과정에 참여한 감유정 LG유플러스 그룹영업3팀 책임은 “도서 교열이라는 사소한 작업이 누군가에게는 문화 활동이라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 동참했다”며 “집에서도 PC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80여권 시각장애인용 e북을 추가로 제작해 연말까지 총 160여권의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완성된 e북은 'IT로 열린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전달해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백용대 LG유플러스 CSR팀장은 “시각장애인용 e북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원하는 도서 신청 이후 제작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U+희망도서' 활동이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마음껏 읽을 권리를 보장받는 데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