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후덥한 날씨 영향으로 여름 과일 인기

마켓컬리에서 후덥한 날씨 영향으로 여름 과일 인기다.
마켓컬리에서 후덥한 날씨 영향으로 여름 과일 인기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올해 4월부터 7월 13일까지 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복숭아,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4~5월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잦은 비 소식으로 인해 후덥지근한 날씨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여름 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흔히 여름 과일로 알려져있는 수박, 복숭아, 참외, 멜론 등은 6~7월부터가 제철이다. 하지만 이른 더위로 인해 관련 상품의 출하가 빨라진 데다 고객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판매량이 일찍부터 증가했다. 올해 4월에는 멜론과 수박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4%, 219% 늘더니, 5월에는 복숭아가 540% 증가했다. 참외의 경우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21% 늘었고, 7월에는 154% 증가하며 더욱 인기를 얻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전체 기준으로 살펴보면 참외가 전년 동기간 대비 138% 증가했으며, 110% 늘어난 수박이 뒤를 이었다.

같은 과일이라 하더라도 지난 해와 다른 인기 흐름을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먼저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의 경우 지난 해보다 작은 수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에는 7~8㎏ 이상의 큼지막한 수박이 전체 판매량의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5~6㎏ 크기의 수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1%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의 64%를 차지했다. 이는 한 번 구매하면 두고 먹어야 하는 수박 특성상 크기 부담이 적고 신선한 상태일 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복숭아의 경우 신품종인 신비 복숭아가 인기를 주도했다. 신비 복숭아는 천도 복숭아처럼 단단한 외형에 백도 복숭아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과육을 가진 신품종 과일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여름 인기 과일로 급부상한 결과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무려 662% 증가했다. 복숭아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1%에서 올해 52%로 훌쩍 뛰어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 멜론은 지난해에 강원도 춘천에서만 생산되는 하니원 멜론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부드러운 과육을 지닌 머스크 멜론, 나주 지역의 특산품으로 꼽히는 세지 멜론 순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출시된 컷팅 멜론은 간편하게 멜론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6% 늘었다. 참외 역시 1개 단위로 판매되는 봉지참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5% 늘면서 소포장 과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여름 과일 인기 흐름에 맞춰 마켓컬리는 오는 22일까지 '제철 과일 기획전'을 진행한다. 참외, 수박, 포도, 자두 등 여름 대표 과일부터 애플망고, 망고스틴, 용과 등 열대과일까지 약 50여개 과일과 착즙기, 믹서기, 클리너 등 관련 용품들을 최대 35% 할인을 적용해 선보인다.

마켓컬리, 후덥한 날씨 영향으로 여름 과일 인기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