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분야도 임상정보 빅데이터 구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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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분야에서도 진료정보 교류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와 빅데이터 센터 구축 작업이 이어진다.

보건복지부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구축 등을 위한 한의약 전자의무기록(EMR) 표준안 개발, 임상정보 교류체계 구축, 빅데이터 지원센터 운영 등이 핵심 내용이다. 한의약 임상정보 등을 취합해 안전성·유효성 비교연구(공통데이터모델, CDM)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사전 준비 작업으로 지난해까지 진행된 한의약 선도기술개발, 혁신기술개발 등 연구개발(R&D) 사업 결과 안면신경마비, 화병, 족관절염좌, 견비통, 경항통, 만성요통증후군, 요추추간판탈출증, 슬통 등 30개 질환 한의표준진료지침(CPG)이 개발됐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한의약 EMR 표준을 개발하고 표준 EMR 인증시스템을 마련해 임상정보 취합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2021~2023년)로 질환별 한의임상표준진료지침을 용어 기준으로 EMR로 구현할 수 있는 EMR 표준안을 개발하고 이를 종합해 한의약 표준 EMR 인증시스템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5개 질환의 EMR 표준데이터셋, 내년에는 10개 질환의 EMR 표준데이터셋을 개발한다.

2단계(2023~2024년)로는 한의약 표준인증 EMR를 사용하는 한방의료기관이 진료정보 등을 교류·축적할 수 있도록 한의약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복지부는 한방의료기관이 표준 EMR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건강보험 수가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3단계(2024~2025년)에서는 한의약 시술의 안전성·유효성 비교연구, 새로운 한의약품 등 개발에 필요한 기초 연구 등을 지원한다. 한의약 빅데이터센터가 한의약 임상 정보를 비식별화해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등 한의약 빅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질환별 다양한 진료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비교연구(CDM)로 의료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한의약품·한방의료기기 개발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