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애플워치에 '무채혈' 혈액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될까? 주목할 만한 관련 소식이 나왔다.
애플 공급업체로 알려진 건강기술 기업 록클리 포토닉스(Rockley Photonics)는 14일(현지시간) 새로운 웨어러블 센서 시스템을 공개했다. 록클리 포토닉스는 광학 등의 '비침습적' 방식으로 혈액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센서를 설계하는 회사다.
공개된 센서 시스템은 △혈당 △체온 △혈압 △알코올 수치 등 건강 모니터링에 사용될 수 있다. 바늘로 손끝을 찔러 피를 뽑지 않아도 간편하게 혈액 속 포도당 수치를 감지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공개된 사진 속 센서 모듈은 애플워치와 유사한 크기·모양으로 제작됐다. 테스트 샘플이 부착된 손목 밴드는 애플워치 화이트 스포츠 밴드다. 록클리 포토닉스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몇달 간 일련의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록클리 포토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애플이 지난 2년간 록리 포토닉스의 최대 고객이었으며, 양사가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계약을 맺고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앤드류 릭먼 록클리 포토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개발 중인 기술은 2022년에 소비자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오는 2022년 애플워치에 새로운 건강 센서가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올가을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전망인 애플워치7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예상 렌더링 속 애플워치7은 마치 아이폰12를 닮은 평평하고 각진 모서리로 재설계됐다. 화면을 둘러싼 베젤(테두리)도 얇아졌다.
7세대 애플워치는 이 외에도 △배터리 용량 증가 △더 작고 강력해진 'S7' 프로세서 △워치OS8 △초광대역(UWB) 지원 개선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건강 센서가 추가되지 않는 만큼 가격은 전작과 유사한 399달러(약 45만원)로 전망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6세대 국내 출고가는 GPS 모델 40mm 기준 53만9000원부터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