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재고를 조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플렉시블 OLED 패널 구매량은 2280만장으로 조사됐다. 이는 1분기 구매량인 3750만장 대비 39.2%가 줄어든 수치다.
2분기 OLED 패널 구매가 감소한 건 3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통상 9~10월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5~6월부터 관련 부품 생산이 시작되고, 7~8월에는 본격 완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2분기는 신제품 출시를 본격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존 모델은 생산량을 축소하고 이에 2분기 OLED 패널 구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아이폰12 패널 재고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체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한 비중도 1분기 48.4%에서 38.7%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OLED 시장의 또 다른 큰 손인 삼성전자 2분기 구매량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1150만장에서 2분기 810만장으로 29.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출시된 갤럭시S21 판매 감소,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확산한 코로나19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샤오미의 플렉시블 OLED 구매량은 1분기 910만장에서 2분기 850만장, 오포는 같은 기간 490만장에서 560만장으로 증가했다. 비보는 1분기 190만장에서 2분기 210만장으로 소폭 늘어났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