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협력 거점이자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가 개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광역시는 16일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에서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이하 ICT 융합빌리지) 개소식을 개최했다.
ICT 융합빌리지는 지난 201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과 양측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성과사업 가운데 하나다. 가상융합기술(XR) 콘텐츠·서비스 분야에서 한·아세안 상호 동반성장 기반 마련과 교류 확대를 위해 구축됐다.
ICT 융합빌리지는 앞으로 4년 동안 한·아세안 XR 협력과 상호 공동번영을 목적으로 △XR 콘텐츠 제작 인프라 지원 △한·아세안 공동협력 XR 과제 발굴·지원 △K-아세안 XR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전담한다.
개소식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의장, 주한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부대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아세안문화원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ICT 융합빌리지 구축경과 보고와 주요 시설 관람 등이 이뤄졌다.
국내 스타트업인 엠앤앤에이치의 독자 기술로 구축된 'K-아세안 스튜디오'에서는 생동감 있는 360° 입체 XR콘텐츠를 국내·외 기업이 협업 제작할 수 있다. 리얼메이커가 개발한 '5G 기반 실내외 연속형 사용자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4만㎡ 면적의 APEC 나루공원 일대 5G 전용 테스트베드 안에서 다양한 위치기반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올해 '한·아세안 XR 공동 프로젝트'는 방콕 소재 쇼핑몰 메타버스 개발, 세계문화유산인 베트남 '후에 황성' XR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한다. 국내 XR 기술을 기반으로 아세안과의 우수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혜숙 장관은 “ICT 융합빌리지는 가상융합산업 분야 한·아세안 협업과 인적교류 허브로서 포스트 '한·아세안 30년'의 상호 공동번영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ICT 융합빌리지를 중심으로 한국의 디지털뉴딜 경험과 성과가 아세안에 공유되고 XR,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기술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ICT 융합빌리지를 통해 청년의 XR 역량을 키우고 국내 기업에 더 많은 아세안 시장 진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