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동성산기와 '해양특화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살균중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해수전지로 전기에너지를 생산·저장하면서 추가로 살균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기술이다.
해수전지는 해수 속 나트륨(Na+) 이온을 음극재로, 물을 양극으로 이용해 전기를 생산·저장한다. 전기 생산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해수담수화, 살균, 수소생산 등이 가능하다.
백승재 KIOST 책임연구원은 이 가운데 살균 기능을 응용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해수를 사용하는 양식장이나 수족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에 적용할 수 있다. 시스템 테스트 결과, 해수 200리터를 3시간 내에 살균·중화했고, 잔류산화물(TRO) 농도도 0.5ppm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 살균·중화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백승재 책임연구원은 “기존 해수 살균 처리 방식인 전기분해나 오존 분사, 화학약품 사용은 에너지 소비 뿐 아니라 환경 파괴를 비롯한 여러 단점이 있지만 이 시스템은 전기를 생산하면서 살균까지 가능한 고효율 친환경 기술”이라며 “양식업과 해운·항만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동성산기와 산·연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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