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문 대통령-이준석 이르면 다음주 만날 수 있어”

문 대통령 방일 무산에 대해선...소마 日 주한총괄공사 망언 결정적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만남이 다음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당·정·청 협의회를 가동시켰다. (영수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으로 여러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선 “아마 지금 국회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빠른 시간 내 이뤄지길 바란다. 하지만 각 당의 사정이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에 대해선 청와대 참모진이 문 대통령의 방일을 강하게 만류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아쉽게도 마지막에 불거졌던 불미스러운 일, 국민 정서가 급격히 악화됐고, 청와대도 회의적으로 참모 분위기가 바뀐 것도 맞다”면서 “하여튼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대통령께서는 최종적 보고를 받으시고 굉장히 아쉽다라는 표현을 몇 차례 하실 만큼 아쉬움을 표시하셨다”고 말했다.

박 수석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일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총괄공사의 문 대통령 비하 발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전날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소마 공사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브리핑에 대해서도 “관방장관 발표에 보면, 유감을 표하고 있으나 그 조치에 대해서는 굉장히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국민 정서상 수용하기 어려웠다. 그런 차원에서 작용이 된 것이고 앞으로 저희가 이 문제는 일본이 약속을 한 것인 만큼 지켜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야권 대선 주자들이 문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선 “어제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이다. 그런 날 대통령께서 연거푸 사과하는 게 형식상 어떨까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미 대통령께서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