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만남이 다음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당·정·청 협의회를 가동시켰다. (영수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으로 여러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선 “아마 지금 국회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빠른 시간 내 이뤄지길 바란다. 하지만 각 당의 사정이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에 대해선 청와대 참모진이 문 대통령의 방일을 강하게 만류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아쉽게도 마지막에 불거졌던 불미스러운 일, 국민 정서가 급격히 악화됐고, 청와대도 회의적으로 참모 분위기가 바뀐 것도 맞다”면서 “하여튼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대통령께서는 최종적 보고를 받으시고 굉장히 아쉽다라는 표현을 몇 차례 하실 만큼 아쉬움을 표시하셨다”고 말했다.
박 수석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일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총괄공사의 문 대통령 비하 발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전날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소마 공사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브리핑에 대해서도 “관방장관 발표에 보면, 유감을 표하고 있으나 그 조치에 대해서는 굉장히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국민 정서상 수용하기 어려웠다. 그런 차원에서 작용이 된 것이고 앞으로 저희가 이 문제는 일본이 약속을 한 것인 만큼 지켜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야권 대선 주자들이 문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선 “어제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이다. 그런 날 대통령께서 연거푸 사과하는 게 형식상 어떨까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미 대통령께서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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