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서울에서 방한중인 안드레스 알라만드 칠레 외교부장관과 면담했다. 양국간 포스트코로나 대비 디지털 통상,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 장관은 코로나19는 물론 팬데믹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데 공동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무역규범 정립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한국도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DPA) 협상, 싱가포르·뉴질렌드·칠레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추진 등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역내 디지털 협력 중요성을 인식하고 DEPA 가입을 추진중”이라면서 “국회 보고가 완료되는 대로 연내 공식 가입협상 개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 장관은 최근 양국이 디지털 경제 분야 협상을 추가 개시한 것 등을 토대로 최신 통상규범을 반영한 한-칠레 FTA 마련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그린수소 생산·활용을 중심으로 수소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민·관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통상 및 경제협력 확대로 경제회복을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만드 장관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 및 투자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