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11일 공개할 차세대 폴더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가 앞서 알려진 대로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시간)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에반 블래스를 인용해 갤럭시Z폴드3·플립3 두 폴더블에 모두 'IPX8' 등급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P등급은 방진·방수 성능을 수치화한 것이다. IPX8 등급은 'X'로 표시된 방진(먼지나 기타 이물질에 대한 보호)은 지원하지 않고, '8'로 표시된 방수는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간 견디는 수준이다.
에반 블래스는 공식 홍보용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3·플립3으로 보이는 삼성 폴더블폰 뒤로 물이 튀고 있다. 방수 기능을 강조하려는 듯하다.
한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7일 오전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차기 폴더블 S펜 지원 및 내구성 강화를 공식화했다. 노 사장은 "이번에 발표할 폴더블 제품은 오늘날 삶에 필수적인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3세대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강화된 내구성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내구성'은 방수 지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Z폴드3 S펜 지원도 확정됐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를 기대해 달라"며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이번에 소개하지 않지만, 노트 경험이 여러 갤럭시 단말에서 지속 확장된다"고 언급했다.
갤럭시Z폴드3 전용 S펜 수납 케이스 렌더링도 공개됐다. 외부 디스플레이를 덮는 수첩 디자인으로, 힌지(경첩) 부분에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있다. 자석 등으로 탈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케이스 옆쪽 빈 공간에 S펜을 꽂아 넣는 형태다.
이전 유출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메인 7.6인치와 커버 6.2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며, 두 화면 모두 120Hz(헤르츠)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칩셋이 탑재된다.
삼성 폴더블 최초로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한다. 예상 무게는 260g대로 전작보다 약 30g 가벼워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