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 “전 세계서 승자 될 것”…첨단기술 녹인 IPX 공개

카카오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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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글로벌 위너'를 목표로 웹툰 사업을 확장한다. 첨단 기술과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IPX'(IP eXperience)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세계 웹툰 시장 1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일 국내 론칭을 앞둔 '카카오웹툰'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카카오웹툰 프리미어' 웹사이트를 27일 공개했다. 카카오웹툰은 기존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일본(픽코마)을 제외한 웹툰 서비스 브랜드를 카카오웹툰으로 통일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첨단기술을 녹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과 프리미엄 IP를 합친 IPX 개념을 제시했다.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산업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날 프리미어 웹사이트는 기존 사각 틀을 벗어나 전체 화면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움직임을 더한 웹툰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감상이력, 그림체, 스토리 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끊임없이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도 소개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전 세계, 전 언어권 웹툰 플랫폼 시장에서 진정한 위너가 되기 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면서 “IPX는 웹툰 본질인 '그림' 자체에 집중하는 기술 개념으로 웹툰을 살아 숨쉬는 것처럼 전하고 게임과 음악, 영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IP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웹툰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사용자 수와 매출로는 네이버가 앞서지만 양사 모두 성장세가 가파르다.

두 회사는 웹툰·웹소설 업체 인수 경쟁을 벌이며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성과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재팬 웹툰 애플리케이션(앱) '픽코마'는 2분기 전 세계 소비자 지출 7위를 기록하며 틱톡, 유튜브, 틴더, 디즈니플러스, 텐센트 비디오, HBO 맥스 등 글로벌 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월간 이용자 수가 7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최대 규모의 콘텐츠 업체로 거듭났다. 2014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북미 시장에서 사용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양사의 경쟁은 미국·일본 등을 넘어 유럽·아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 확대됐다. 카카오웹툰은 지난달 태국과 대만 서비스를 시작해 현지 앱마켓 만화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사용자 수와 매출에서 현지 1위인 네이버웹툰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과거 '기다리면 무료'가 웹툰 산업 판도를 바꿨듯이 카카오웹툰 론칭 역시 산업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카카오웹툰을 통해 한국 웹툰 산업과 창작자, 오리지널 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