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물질입니다. 이를 다루는 우리 역시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기업에서 벗어나 더욱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자 합니다.”
이승완 서울프로폴리스 대표는 28일 기업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많은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알코올·수용성 프로폴리스 추출 공법을 최초로 개발, 에탄올이 함유되지 않은 프로폴리스 제품을 내놓은 지 18년이다.
이 대표는 곧 화장품 관련 분야에서 성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프로폴리스 기반의 피부 재생 화장품 원료를 개발했다”면서 “고압 이산화탄소를 프로폴리스와 반응시키는 '초임계 추출법'으로 그동안 추출하지 못했던 다양한 아로마 성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과제를 통해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프로폴리스가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데 장애가 됐던 짙은 황적색과 자극적인 냄새도 해결했다. 해당 원료가 피부 콜라겐 생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화장품 원료 출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기업으로의 변신도 저울질하고 있다. 인지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내 물질을 추출, 이미 3년째 충남대병원과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내년에는 해당 물질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건강기능성 식품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서로 다른 세계 각국의 프로폴리스에서 장점만을 취사선택하는 '칵테일 기법'을 고안했다.
“산지별로 프로폴리스 효능이 달라서 면역 쪽은 국산, 항균 쪽으로는 브라질산을 각각 주요하게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칵테일 공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 제품을 출시해 차별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성과로 기술과 마케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우수한 기술혁신 역량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주목받은 결과다. 지난달 초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에 제품이 선정됐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목표로 '프로폴리스 세계화'를 피력했다. 국제표준화를 이루는 것이 당면 목표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한 '세계 프로폴리스 사이언스 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학계에는 전 세계 관련 학계와 기업 인사들이 모여 있다.
이 대표는 “단일 기업으로는 어렵지만 정부와 각계의 노력이 있다면 천연물 국제 표준화가 가능하다”면서 “프로폴리스가 인삼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 주요 천연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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