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분기 비수기에도 트리플 카메라, 3차원 센싱 모듈, 반도체 기판 등 고성능 제품 판매에 힘입어 작년 대비 높은 실적을 거뒀다.
LG이노텍은 2분기에 매출 2조3547억원, 영업이익 151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9%, 영업이익은 178.3% 증가한 수치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3%, 영업이익은 56.2% 감소했다.
2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에 속한다. 핵심 고객사가 하반기 신제품 준비로 재고를 조정하는 시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이노텍은 지난해 2분기보다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도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5G 통신용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 모듈 매출도 늘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광학솔루션사업이 작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매출 1조5541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지속됐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612억원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TV 판매 호조로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과 포토마스크 공급이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장부품사업은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3262억원을 기록했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 통신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에서 매출이 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장부품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자재 수급 이슈로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수주 건전성 제고 등 지속적인 내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