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네스트' 프로그램이 9기를 배출했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보증·투자 등 금융 지원과 아이템의 사업화 및 기업 성장에 필요한 액셀러레이팅·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7년 5월 1기를 시작으로 8기까지 660개 기업 육성, 1837억원 보증을 지원했다. 이번 9기는 10개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120개 기업을 육성했다. 9기 육성 기업은 프로그램 졸업 후 신용보증기금 지점 상담을 통해 보증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 네스트 9기의 주요 스타트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쿠돈'은 기존에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 거래하는 방식이 아니라 판매자 상품을 수거해서 명품 전문 감정사의 정품 검증을 바탕으로 구매 및 판매 대행을 돕는 중고 명품 플랫폼이다. 판매자는 복잡한 판매 과정 없이 1분 안에 판매 신청을 끝낼 수 있고,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쿠돈 자체 창고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는 정품 검증이 완료된 상품을 이튿날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판매 신청부터 구매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코로나19 환경에서도 2020년 12월 월 거래액(GMV)이 작년 동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2020년 한 해 동안 쿠돈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중고명품은 28억원 상당으로 국내 중고명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드리머리'는 헤어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리뷰, 서비스 가격 등을 확인하고 직접 상담 및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뷰티테크 스타트업이다. 2019년 웹사이트를 출시해 1년 반 운영 후 2021년 3월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했다. 작년 한 해 웹사이트로만 4억원 거래액과 1만건 넘는 거래 건수를 기록했으며, 1500명 이상 디자이너가 가입하고 월 5만명 고객이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앱 출시 이후에는 고객의 앱 내 평균 체류 시간이 11분으로 타 커머스 앱 평균 체류 시간 대비 두 배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구매 전환율도 현 기준 15%가 넘는 등 주목할 만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드리머리는 로레알 등 대기업과 협업하며 뷰티테크 분야 대표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컬리지니에이아이'는 자연어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미국 대학 입학 및 합격예측률 제공 스타트업이다. 컬리지니에이아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미국 대학합격지원자 에세이 최대 보유 기업인 ADMITSEE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합격생 데이터 기반 AI를 개발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다년간 쌓아 온 교육 노하우와 특화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 대학을 목표로 한 전 세계 모든 지원생이 빈부 격차를 뛰어넘어 합격을 위한 가장 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컬리지니에이아이는 차별화한 AI 기술과 독점적인 미국 명문대 합격생 데이터 및 경험 있는 현장 전문가들 참여로 입체적인 분석 및 알고리즘 개발, 매년 350만명 이상 미국대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 서비스, 3만개 이상 아시아권 국제학교 및 미국 사립고 대상 솔루션 제공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현재 대입 지원 학년 대상의 분석기술은 개발을 완료, 오는 9월까지 고학년 분석 기능을 론칭할 계획이다.
'크리낙'은 중동 사람들을 위한 화장품 정보 커뮤니티 플랫폼 'Liib'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아랍 지역에서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나 쇼핑몰에서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인플루언서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리뷰를 제공해 소비자들은 화장품 정보를 얻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리낙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Liib 플랫폼을 개발했다. 소비자는 Liib를 이용해 본인 국적, 피부 타입, 특정 성분이 담긴 화장품 등을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검색할 수 있다. Liib는 아랍 사용자를 위해 클린 뷰티에 해당하는 제품이나 비건·오가닉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에는 온라인 최저가 정보를 바탕으로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마일'은 운전자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CARMILE'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모빌리티 리워드 스타트업이다. 운전자가 CARMILE 앱을 설치한 후 주행하면 카마일은 운전자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카마일은 운전자로부터 이동 데이터를 확보한다. 카마일은 데이터 및 재원 확보 전략으로 광고 서비스를 도입했다. 광고주는 차량용 홍보 스티커를 제작해 카마일에 광고를 요청하고, 카마일은 스티커를 붙이고 주행한 운전자에게 이동한 거리에 비례한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운전자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활용해 현금 출금, 기프티콘 구매, 각종 자동차 관련 용품 구매까지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다. 카마일은 이렇게 누적된 운전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 이동 패턴을 분석해 이동형 데이터 중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카마일에 제공받은 이동형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타깃 마케팅 및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진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