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이전이 많은 제조 중소기업의 공장 자동화를 집중 지원한다. 업체별 2년간 10억원의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해외로의 공장 이전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 공정을 개선하는 '2021년 공정품질 기술개발' 과제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높은 생산비용으로 이미 해외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제조 중소기업 공장을 대상으로 노동집약적·고위험 공정을 자동화·지능화 공정으로 전환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올해 과제 선정은 지난 4월 공고와 외부 전문가의 현장평가를 거쳐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과 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 수요 △노동집약도 산업재해율 등 공정개선 필요성 △생산 유발·고용 효과 등 정부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과제는 자동차 분야 4개, 플라스틱 분야 3개, 뿌리 기술 분야(용접·주조) 2개, 코로나 진단 분야 1개다. 과제별로 2년간 10억원의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 제조사인 케이엠디지텍은 전 공정을 1개 단위로 자동화·공정화하는 기술개발 후 제조사에 자동화 장비를 납품해 생산성 향상과 해외공장의 국내 복귀를 유도할 예정이다.
건설장비 제조기업인 전진중공업은 제조 공정 일부를 터키 임가공 위탁과 인도 반조립 상태로 수출(CKD)하고, 추가적으로 국내 공장을 중국·인도 등 해외 이전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향후 제관 공정 간소화, 용접공정 자동화 및 용접·검사공정의 스마트 공장화 기술개발을 통해 전 공정의 국산화와 해외 공장이전 없이 설비 운용인력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매년 10개 과제 규모로 꾸준히 공정개선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찬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이번 사업은 인건비, 구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를 개선해 제조기업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