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PTV·위성방송·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통합 송출·관제센터를 구축한다. KT그룹 유료방송 송출 인프라와 송출 전반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KT는 내년 서울 목동 정보전산센터 임대계약 종료를 앞두고 유료방송 송출 인프라 및 운영 일원화 계획을 확정했다. IPTV와 위성방송 등 미디어 운용과 실시간 PP 송출 인프라, 업무공간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축건물로 이전하는 게 골자다.
KT그룹이 보유한 유료방송 송출·관제 인프라를 통합·일원화해 운영을 효율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합 센터는 KT가 건물을 설계·구축한 뒤 KT스카이라이프가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KT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일산 백석역 부근 연면적 1만8000㎡(5448평)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KT 미디어 송출·관제 인프라 관리와 사무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현대HCN 케이블TV 등 인프라 추가 이전도 유력하다.
신축 건물 1~3층은 기술사무실·기계실·통합관제실 등 송출·관제 인프라 시설과 4~5층 미디어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통합관제실은 관련 법률을 고려해 IPTV·위성방송·실시간 채널 등 서비스별 인프라를 물리적으로 구분하되 통합 관제가 가능하도록 구축한다.
KT그룹 미디어 전반 관제·송출 운영 업무는 KT스카이라이프로 일원화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인프라 자체 운영은 물론, KT IPTV 관제 등 업무를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카이TV 실시간 채널 송출업무도 이관받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합리적인 인프라 이전 계획 수립과 효율적인 통합 관제·송출 업무 수행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향후 실시간 채널 송출대행 사업을 확대하고 현대HCN과 현대미디어 송출·관제 인프라도 일산 통합 센터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HCN은 서초사옥에서 케이블TV 운영 업무를 자체적으로, 현대미디어는 CJ파워캐스트를 통해 실시간 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KT그룹은 일산 신축 건물 내년 3월 완공과 2분기 중 준공검사 완료를 목표로 한다. 내년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목동에 위치한 미디어 송출·관제 인프라를 이전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기존 건물 임대계약 만료와 인프라 고도화, 추가 수요 등을 고려한 최적화된 업무환경 조성 등을 위해 통합 센터 구축을 결정했다”며 “KT와 KT스카이라이프간 IPTV 위탁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으로 하반기 중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