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중인 18개 전기차 모델 중 르노 '조에' 전비 1위

르노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조에'가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18개 전기차 모델 중에 전비(전기차 연비)가 가장 좋은 차로 꼽혔다.

4일 인사이드EV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모델 18개를 대상으로 전비 테스트를 한 결과 르노 조에가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르노 전기차 조에.
프랑스 르노 전기차 조에.

테스트는 최고 온도 31도의 여름철 날씨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포를리까지 약 360㎞의 거리를 재충전 없이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 차량의 100㎞당 소모 전력을 측정해 순위를 매겼다. 순위가 높을수록 1㎾의 전력으로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의미다. 르노 조에는 100㎞당 11㎾의 전력을 소모, 테스트 참여 차량 중 1㎾로 9㎞ 이상 주행이 가능한 유일한 전기차로 나타났다.

르노 조에는 2012년 첫 출시 이후 작년까지 총 27만9331대가 판매된 유럽 전기차 시장 누적 판매 1위 모델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르노 조에는 급속충전 시 35∼45㎾의 충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BMW 'i3 REx'였다. BMW i3 REx는 100km당 11.4㎾의 전력을 소모하며 조에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당 주행 가능 거리는 8.77㎞였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100km당 11.9㎾)와 64㎾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코나 일렉트릭(100㎞당 12.0㎾)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중 르노 조에와 테슬라 모델3, 현대 '코나 일렉트릭' 등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과 같은 사양이다.

르노 조에는 국내 판매 모델에 유럽 사양과 동일한 54.5㎾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완충시 309㎞(WLTP 기준 395㎞)를 달릴 수 있다. 50㎾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달릴 수 있다.

이밖에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64㎾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쏘울'이 100㎞당 15.29㎾의 전력을 소모해 1㎾당 6.29㎞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