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가 1만원대 실질적 데이터 무제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알뜰폰 요금 차별화 행보다. 경쟁사에 자극제가 될 지 주목된다.
SK텔링크는 월 1만6900원에 데이터 7GB(소진 이후 3Mbps속도 제한), 음성 500분·문자 500건을 제공하는 '7GB+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본 데이터 7GB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 중 3Mbps속도 제한은 SK텔링크가 처음이다.
종전까지 알뜰폰은 7GB 요금제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이후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하도록 설계했다. SK텔링크의 3Mbps 속도 제한은 전례없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1Mbps는 유튜브에서 480P 화질 동영상 시청, 웹서핑, 이메일 송·수신 등 통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속도다. 통상 1Mbps속도 데이터 무제한 제공은 초과 과금 방지 목적이다.
3Mbps 속도는 HD 화질(720P) 동영상 시청, 음원 스트리밍,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이용 등 비교적 많은 데이터가 소모되는 서비스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속도다. SK텔링크 '7GB+데이터 무제한'를 실질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간주하는 이유다.
알뜰폰 관계자는 “요금제는 폐지 이후에도 기존 고객이 유지돼 파격적으로 설계하기 어렵다”며 “SK텔링크 '7GB+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출시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3Mbps 속도 제한은 2만원 이상 요금제에 적용되는 속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LG헬로비전 'DATA 걱정없는 유심 7GB' 요금제는 1만6990원에 데이터 7GB+1Mbps속도 제한, 미디어로그 '유심통화마음껏 데이터 7GB' 요금제는 1만6700원에 데이터 7GB+1Mbps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 사용을 보장한다. KT엠모바일 '모두다 맘껏 7GB' 요금제는 7GB+1Mbps 속도 제한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향후 제휴 요금제 등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