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북미 EV 판매량 207% 증가... HEV 205%↑· FCEV 103%↑

올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작년 대비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차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4만1813대로 전년 대비 313.6% 늘었다. 특히 지난달은 소매 판매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99% 늘어나 매월 판매량을 늘리는 중이다.

기아도 올해 들어서 미국에서 1만932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94.8%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3분기 미국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5.
올해 3분기 미국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5.

양사 합치면 6만1133대로 전년 대비 205.2%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1~7월 미국 판매량 94만8723대(전년비 +44.9%)와 비교해도 친환경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종류 별로는 하이브리드차(HEV)가 5만610대로 205.3%, 전기차(BEV)가 1만336대로 207.7%, 수소전기차(FCEV)가 187대로 103.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구형) HEV가 1만1441대, 니로 HEV가 1만767대 판매됐다. 최근 투입된 투싼·싼타페·쏘렌토 등 친환경 SUV도 약 4000~7000대 씩 팔렸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미국 시장에 출시해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5180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1% 뛴 수치다. 월 판매량이 5000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판매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일반차는 물론 친환경 모델까지 잘 팔리며 판매가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강렬한 현대차 라인업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