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 구축 사업이 유찰됐다. 발주처인 서울교통공사는 6일부터 재입찰을 진행해 10일 개찰을 진행한다.
별내선 LTE-R 구축 사업은 지하철 8호선을 연장하는 별내선 구간으로, 전체 거리가 12.9㎞다. 정거장 6개 및 종합관제소 1개소가 포함됐다. 사업자는 기지국장치, 중계기장치, 휴대용단말기, 안테나 설비 등을 구축 및 납품한다. 내년 10월까지 구축 공사를 마치고 2023년부터 시운전 및 실제 개통 예정이다.
별내선 LTE-R 구축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약 45억원이다. 예산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호남선, 경북선 등 국가철도공단 사업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앞서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지하철 2·5호선뿐만 아니라 최근 진행됐던 8호선보다 작다. 사업 규모가 적은 만큼 이동통신 3사가 사업성을 낮게 판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별내선 LTE-R 구축 사업은 기존 8호선 차상 열차무선장치를 LTE-R로 개량하는 것을 포함한다. 구축 사업자는 서울교통공사의 기존 8호선 LTE-R 개량 계획과 관련해 별내선과 동시 개량 혹은 동시 개량 불가 시 대책을 제안해야만 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작다고 판단한 것과 8호선 사업 등 복합적인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교통공사가 재입찰을 진행하는 만큼 이통 3사 모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남은 상황이다. 3사 모두 응찰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8호선 LTE-R 사업을 수주한 LG유플러스가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재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재입찰 또한 유찰될 경우 입찰 대상자가 나올 때까지 입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사가 모두 무응찰할 경우 사업 예산을 증액해 재공고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