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층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전용창업자금을 500억원 확대 편성해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이다. 중진공은 기업의 담보력이나 신용등급 및 재무상태보다는 창업 아이템과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별도 심의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지원 대상은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미만의 중소기업이며, 금리는 2.0% 고정금리다. 지원 한도는 제조기업과 지역주력사업 영위 기업은 최대 2억원이며 그 외는 1억원까지다.
또 선정기업에게는 자금뿐만 아니라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등을 전국 18개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원스톱으로 연계해 지원한다.
중진공은 지난해 청년창업기업 1691개 기업에 1600억원을 지원했다. 12월 말 기준으로 200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는 2000여개 기업에 총 2100억원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2012년부터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 1만3190개사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7월 1일 중기부가 발표한 예비유니콘기업 20개사 중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기업 5개사(트위니·엔젤게임즈·메디쿼터스·뮤직카우·소셜빈)가 선정되는 성과를 내는 등 청년창업기업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트위니는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 추종 로봇 '따르고'를 개발해 물류센터, 공장, 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트위니는 최근 1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아기유니콘200에 참여한 지 1년 만에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는 등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학도 이사장은 “추경예산 확보로 청년창업기업의 4대 애로사항인 자금·인력·제조·주거 중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창업기업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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