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모빌리티 기술 기업 포티투닷(42dot)에 투자했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기술 확보 차원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차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9일 포티투닷과 지분투자·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포티투닷 시리즈A 투자사로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신한금융그룹 3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포티투닷은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을 연구 개발(R&D) 중인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됐다. 세종시를 비롯해 상암과 판교 등에서 로보택시 및 수요응답형 서비스(DRT),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 1위인 롯데렌탈은 자사와 차랑공유(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포티투닷과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고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이번 포티투닷 지분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롯데렌탈은 포티투닷과 자동차를 기반으로 이동 관련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양사는 모빌리티 혁신을 통한 이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