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외식 할인 결제 모바일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국내 굴지 대형 금융사 한곳과 대규모 투자 체결을 앞뒀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대표 권남희)는 국내 대형 금융사 한 곳이 머지플러스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 간 비밀유지계약(NDA)에 의해 투자사 실명과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아직 비공개다.
투자의향서는 본 투자 계약에 앞서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히는 문서다. 투자희망금액 및 주당인수가액을 비롯해 자세한 투자방법이 기록된다. 해당 금융사는 투자의향서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심사·논의 과정을 거친 후 최종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머지플러스는 4500억원 수준 기업가치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플러스는 '머지포인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품권 형태의 '머지머니'와 구독 서비스 형태인 '머지플러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머지머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 가능한 모바일 바우처다. 평균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머지플러스는 1만5000원 수준 월 구독료를 내면 가맹점에서 20% 상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형 상품이다. 8월 기준 파리바게뜨, 이디야, 빕스 등 200개 제휴 브랜드 전국 7만여개 상점에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구독료만큼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차액을 머지머니로 환급해주는 등 손해 없는 서비스를 내세웠다. 머지플러스에 따르면 머지포인트 플랫폼은 현재 누적회원 100만명, 일일 평균 접속자 수 20만명 규모다.
머지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굴지 금융사로부터 머지포인트 서비스 우수성과 플랫폼사업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최종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며 사업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가 확정되면 일각에서 제기된 자금 유동성 우려도 불식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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