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이 8월 말에 상용화된다고 12일 밝혔다.
애기땅빈대는 우리 선조들이 무좀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항진균, 항균제로 이용했던 한해살이 식물이다. 땅 위에 붙어 퍼진 잎 모양이 빈대처럼 보여서 땅빈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유해 물질 대응 유용성 탐색' 연구를 통해 옛 선조들의 전통지식에 착안해 애기땅빈대 추출물이 알데하이드 화합물 등 유해물질에 대한 피부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항산화 기능성 화장품 소재처럼 애기땅빈대 추출물도 자외선과 미세먼지로 손상된 피부 세포장벽을 복원하고 두드러기를 감소시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8년 10월 국유특허를 출원했다. 이듬해에는 청담씨디씨제이앤팜에 기술이전과 특허등록을 마쳤다.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스킨토너가 이달 말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일본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앞으로 애기땅빈대의 소재 표준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대량 재배 최적화 조건 등의 확립 및 검증을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스마트팜 시설을 활용한 재배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앞으로도 자생생물에 관한 연구와 기술이전을 통해 유해물질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생물산업 지원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